“145km까지 나와”…‘KK 무실점’ 구창모 등판 바라본 이호준 NC 감독 “복귀 후반기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MK고척]

1 day ago 5

“(구창모의 구속이) 145km까지 나왔다 들었다. (복귀가) 전반기에는 힘들다. 후반기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창모(NC 다이노스)는 빠르게 돌아올 수 있을까.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창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창모는 12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상무 소속으로 출격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구창모는 12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상무 소속으로 출격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구창모는 통산 174경기(680.1이닝)에서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린 좌완투수다. 기량은 빼어나지만, 자주 부상을 당해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현재는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며, 전역 예정일은 17일이다.

당초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돌아올 경우 열흘에 한 번 던지게 하려 했다. 한 번 던지고 엔트리에 뺀 뒤 다시 등록하는 방식이었다.

단 구창모의 몸 상태가 1군 경기에 나설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백지화됐다. 지난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왼 어깨에 타구를 맞은 뒤 휴식을 취했다.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투구 수 빌드업’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후 구창모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팀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초 등판해 조세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김동현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동규, 배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총 투구 수는 12구였다.

구창모가 빠르고 건강히 돌아올 경우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구창모가 빠르고 건강히 돌아올 경우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호준 감독은 “구속이 145km 까지 나왔다 들었다. 내일(13일) 상태 체크를 해 본다 하더라. 우리가 지금 구창모를 중간으로 1이닝 쓰려는 것이 아니다. 중간으로 쓰기에는 (몸 상태도) 안 된다. 선발을 해줘야 한다. 던지고 나서 상태를 봐야한다. 제대하면 2군에서 게임도 해 볼 것이다. 일단 투구 수가 늘어나야 한다. 투구 수 늘어날 때 몸 상태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창모가 왼 어깨에 타구를 맞은 뒤) 안 던진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도 와서 체크할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아무 문제 없이 계획대로 잘 해주면 빠르게 될 것이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불안 요소들이 아직 남아 있어 언제 온다 말을 못 하겠다. 전반기는 힘들다. 후반기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때라도 와 로테이션 돌아주면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스’ 구창모가 건강히 돌아오면 NC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본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선발진만 강화되면 좀 더 순위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17일 전역 후 돌아오는 조민석. 사진=NC 제공

17일 전역 후 돌아오는 조민석. 사진=NC 제공

우완 조민석도 곧 제대 후 돌아온다. 이호준 감독은 “구위가 조금 떨어졌다 들었다. 오늘 3이닝 던졌다 했다”며 “상무에서 50이닝 넘게 던졌다. 오면 상태를 좀 봐야 될 것 같다. 선발보다는 롱릴리프로 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 여러 악재에도 고군분투했던 NC는 최근 4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치며 주춤했다. 득점 생산력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다행히 1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1 승전고를 울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권에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기도한다. 중심 타선이 왜 중심 타선이겠나. 찬스에서 해결해야 한다. 거기서 막히니 (최근) 그랬다. 어제는 (박)민우도 해줬고, 맷 데이비슨도 안타 하나 쳐 줬다. (박)건우도 오늘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는데, (손)아섭이까지 다 고참들이다. 돈 제일 많이 받는 선수들이다. 그런 부담감 다 이겨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선수들이 결과적으로 잘 풀어줘야 한다. 그럼 자동적으로 뒤에 하위 타선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김녹원과 더불어 권희동(중견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손아섭(좌익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N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N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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