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6회말 결승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SSG는 에레디아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1-0으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런 한 방으로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에레디아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연패에 빠졌던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34승2무32패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SSG 타자들은 롯데 선발 이민석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민석은 5.1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SSG에서도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이 7이닝 5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맞불을 놓았다. 두 선발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양 팀 타자들은 5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 팽팽한 균형을 깬 선수가 바로 에레디아였다. 에레디아는 0-0으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민석과 2B-0S의 유리한 승부를 펼치던 그는 몸쪽을 깊숙이 파고든 시속 149㎞의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비거리 120의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직전 타석이었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내야안타를 친 에레디아는 계속된 1사 만루서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아쉬움을 이 한 방으로 털어냈다.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6회말 결승포를 터트린 뒤 덕아웃에서 바주카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번 홈런은 에레디아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21홈런을 친 에레디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을 단 1개밖에 치지 못했다. 지난 4월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 악화로 전열을 이탈한 그가 감각을 이어가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실제로 이번 홈런이 3월 25일 인천 롯데전 이후 2개월 22일(82일) 만에 나왔을 정도로 그에게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이번 홈런은 올 시즌 그의 첫 결승타이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에레디아의 소중한 결승타를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앤더슨의 뒤를 이어 8회초 구원등판한 이로운은 1이닝 동안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역투로 리드를 지켰다. 이로운에 이어선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작성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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