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생애주기별 준비 통해 은퇴 준비해야[김동엽의 금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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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방 안의 코끼리’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불편하거나 민감하다는 이유로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나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방 안에 코끼리가 있지만 당장 움직이지 않으니 괜찮다고 문제를 덮어 두는 것이다. 어쩌면 초고령사회의 위협이 바로 우리가 애써 못 본 척하는 코끼리가 아닐까. 코끼리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별문제가 없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모두가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방 안 코끼리의 무서움은 그것이 갑자기 나타나서가 아니라 눈앞에 있는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만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의 비중이 20%를 넘어선 사회를 ‘초고령사회’라 한다. 한국은 2024년 12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 2025년에는 총인구 기준으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아직 그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땐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일본 금융청은 2019년에 ‘고령사회에서의 자산 형성·관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개인의 생애주기별 자산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청장년기의 최고 무기는 시간 우선 20∼40대 청장년기는 자산 관리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시간을 쥐고 있다. 핵심 전략은 소액이라도 서둘러 장기, 적립, 분산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투자 기간이 길고 투자 대상을 분산할수록 변동성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금융청 보고서에서는 일본 및 해외 주식과 채권에 분산해 20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매년 평균 2∼8%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단기 시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투자를 기계적으로 지속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한국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형퇴직연금(IRP)에 해당하는 개인저축계좌(NISA) 및 개인형 확정기여연금(iDeCo)의 절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권고한다. 장기적인 투자에서는 수수료와 세금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작은 상장지수펀드(ETF)를 꾸준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조언도 덧붙였다.● 은퇴 전후에 현금 흐름 구축하기 50대부터 60대 중반에 해당하는 은퇴 전후기에는 재산을 불리는 ‘축적’에서 지혜롭게 헐어 쓰는 ‘인출’로 자산 관리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이때 노후 생활비 재원은 퇴직금인데도 일본 퇴직자의 절반이 회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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