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6개월 동안 코트에서 머리 코치가 내게 해준 지원과 수고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즐겁고 좋은 시간을 함께하며 우리 우정도 더 깊어진 것 같다”고 알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놓고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던 머리를 코치로 전격 영입했다. 현역 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두 선수의 ‘동업’은 테니스계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약 7개월 만에 끝나게 됐다.
조코비치가 머리와 결별을 선택한 것은 최근 성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했던 조코비치는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3월 열린 ATP투어 마이애미오픈 결승전에서 패한 이후 두 개 대회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3연패를 당했다. 머리 코치는 “함께 일할 기회를 준 조코비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남은 시즌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18일 개막하는 ATP투어 제네바오픈에 출전한 뒤 25일 시작하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2016년과 2021년, 2023년 등 세 차례 우승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