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배달·온라인 장보기 '훨훨'…온라인쇼핑 21.6조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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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온라인쇼핑 전년比 2.5%↑, 21조 6858억원
티메프 사태에도 4월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
5월 연휴 앞두고 여행서비스 결제도↑

  • 등록 2025-06-02 오후 12:00:00

    수정 2025-06-02 오후 12:29:47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4월 온라인 쇼핑 거래금액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2.5%(5352억원) 늘어나 21조 6858억원을 기록,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이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이쿠폰 서비스 등이 위축됐지만,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자료=통계청)

2일 통계청의 ‘2025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5352억원) 늘어난 21조 6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월별 온라인 쇼핑 거래 금액은 2023년 5월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달 20조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된 것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은 매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을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음식서비스(13.9%), 음·식료품(9.1%)에 이어 여행 및 교통 서비스(5.2%)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3개 상품군은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구성비 상위 3개 상품군이기도 하다. 비중이 높은 상품군의 증가세가 곧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성장세를 이끈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4월에는 5월 연휴를 앞두고 여행 및 교통 서비스의 결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이쿠폰서비스는 49.1%(4305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여파다. 이외 가구(-5.0%)와 컴퓨터·주변기기(-4.6%), 의복(-3.7%) 등의 소비도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는 이쿠폰서비스에 가장 큰 타격을 줬고, 이외 티메프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던 일부 상품군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16조 794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7360억원) 늘어났다. 모바일 쇼핑 역시 온라인 쇼핑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어, 모바일 쇼핑 거래 금액도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편 지난 4월 전체 소매판매액(53조 2929억원, 경상 기준) 중 온라인 쇼핑을 통한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27.8%이었다. 전체 재화 구매 중 3분의 1 수준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또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7.4%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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