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 연체율이 1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0.46%이었다. 지난해 12월 말(0.36%)과 비교해 두 달 사이 0.1%포인트 올랐다. 대출 주체별 연체율은 가계 0.35%, 대기업 0.11%, 중소기업 0.67%, 전체 기업 0.56%로 나타났다.
개별 은행 상황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은행은 지난 2월 말 대기업 연체율이 0.4%로 2017년 3월(0.8%) 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 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0.42%)도 2016년 3월(0.45%) 후 약 10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B은행은 가계대출 연체율(0.5%)과 고정이하여신 비율(0.37%)이 각각 11년8개월, 9년6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C은행은 전체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지난달 말 현재 역대 최대인 1조1250억원으로 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란 전쟁 이후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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