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장시간·다단계 작업이 필요한 고난도 업무를 소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실질적인 ‘노동자’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AI 에이전트 비서 ‘오픈클로’는 지난 1월 출시 후 깃허브(GitHub)에서 인기 지표인 ‘별’ 25만 개를 획득하며 역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코파일럿에 유사 기능을 도입하며 테스트에 나섰다.
● 사용자 수 대신 ‘AI 머릿수’로 과금? MS “가능성 있다”
1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라제쉬 자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최근 자사 콘퍼런스에서 “모든 AI 에이전트가 곧 유료 계정 확보의 기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인간보다 AI 에이전트가 많아질 경우, 이들을 ‘시트(Seat, 사용자당 유료 계정)’로 보고 하나당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요 AI 기업들이 채택 중인 ‘계정당 과금 방식’과는 다르다. 현재 AI 기업들은 계정 하나당 한 개의 상품만 구독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제에 따라 이용 한도나 제공 서비스는 다르지만, AI 에이전트를 많이 생성한다고 해서 추가 과금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반면, 자 부사장의 구상은 한마디로 아닌 ‘AI 일꾼’의 머릿수만큼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가 50개라면 총 50인분의 라이선스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 “결국 이용자 감소 초래할 것” 회의론도 제기
핵심은 AI 에이전트의 압도적인 효율성이다. 과거 직원 20명이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가지고 매달려야 했던 업무를, 단 1명의 관리자가 2~3개의 AI 에이전트만 거느리고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선스 수 자체를 절대적으로 줄일 것이며, 이로 인해 수입이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AI 에이전트에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면, 결국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경쟁 업체로 고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논리다.
● “비즈니스 모델 근본적 재설계해야” 과도기 지나는 AI 업계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과금 구조에 따른 논쟁이 본격화되면 결국 “무엇에 대해 비용을 청구할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정 숫자나 AI 에이전트의 활성자 숫자만으로 비용을 매길 것이 아니라, 성과나 해결률 등 다양한 지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AI 에이전트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시에라(Sierra), 인터콤(Intercom) 등의 기업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을 때만 비용을 청구하는 ‘성과 중심 과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매달 청구액이 달라지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이 쉽사리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최대 서비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SaaStr(사스터)’는 “AI 에이전트가 완성체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며 AI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인 재설계를 겪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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