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암호학자 애덤 백(Adam Back) 영국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가 아니라고 부인한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백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맞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업데이트된 ‘비트코인의 최대 미스터리’(Bitcoin‘s Greatest Mystery) 제목의 뉴스레터를 통해 “백은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나(존 캐리루 기자)는 99.5%에서 100% 사이로 (그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맞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사토시 나카모토 관련 탐사보도를 한 존 캐리루(John Carreyrou) 뉴욕타임스 기자가 뉴욕타임스의 팟캐스트인 ’더 월드‘(The World) 진행자이자 뉴욕타임스 기자인 카트린 벤홀트(Katrin Bennhold)와 이번 보도 관련 인터뷰를 한 것을 전한 뉴스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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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가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한 암호학자 애덤 백(Adam Back) 영국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데일리DB) |
앞서 캐리루 기자는 지난 7일 뉴욕타임스에 쓴 장문의 탐사보도 기사에서 암호학자 백이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개월간 사토시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방대한 분량의 인터넷 게시물 수천 건과 이메일 기록을 세밀하게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백은 지난 8일 X를 통해 영국 BBC와 나눈 인터뷰에서 “사토시가 누구인지 모른다”며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제시한 증거들에 대해 “우연의 일치와 비슷한 경험·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사한 표현들의 결합”이라고 주장하면서 사토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관련해 캐리루 기자는 17일 뉴욕타임스 뉴스레터 인터뷰에서 “그는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나는 99.5%에서 100% 사이로 확신한다”며 “그가 부인하는 것은 형식적인 것으로 느껴졌고, 그럴듯한 부인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캐리루 기자는 “나는 그의 글과 나카모토의 글을 나란히 분석했을 때 여러 가지 발견을 했는데, 그 중 하나는 두 사람 모두 하이픈을 제대로 사용하는 데 병적으로 서툴렀다는 점”이라며 “(둘 다) 필요 없을 때 하이픈을 쓰고, 문법적으로 필요할 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글쓰기 습관이라고 판단했고, AI를 활용한 더 광범위한 분석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렇게 (1년 반 동안 추적해 이번 탐사보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캐리루 기자는 ’여러 번 백을 만났다고 했는데 백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전형적인 크립토 투자자와 정반대”라며 “온화하고 너드(nerd·덕후)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1990년대에 정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명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글을 자주 썼다”며 “이는 오랫동안 이런 계획을 해온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캐리루 기자는 “백은 1990년대에 정부의 통제와 감시, 검열을 벗어나고자 했던 프라이버시 지향적 무정부주의자 그룹의 일원이었다”며 “그들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통화를 원했으며, 디지털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모든 거래가 기록되고 정부가 이를 추적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추적할 수 없는 ’전자 현금‘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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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루 기자는 '당신은 비트코인 창시자가 애덤 백이라고 얼마나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99.5%에서 100% 사이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위 사진은 선글라스를 쓴 애덤 백의 모습이다. (사진=뉴욕타임스) |
특히 캐리루 기자는 ’사토시라는 가명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크립토에는 매우 전복적 요소가 있다. 역사적으로 통화는 정부가 통제해왔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며 “따라서 사토시가 가명을 사용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및 다른 정부로부터 법적 보복을 두려워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캐리루 기자는 “나는 사토시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하나의 기업과 CEO가 있는 제품으로 보지 않기를 원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마치 발견된 것처럼 디지털 금처럼 느껴지길 원했다”며 “인터넷이라는 땅에서 채굴되는 디지털 상품처럼 보이길 원했다. 얼굴과 이름이 있는 창립자가 없는 것이 그 이야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캐리루 기자는 “나는 개인적으로 10여 년 동안 이 (비트코인 창시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미스터리에 매료돼 있었고 이 기사에 1년 반을 쏟았다”고 전했다. 그는 ’왜 10여년 간 미스터리에 매료돼 있었고 탐사기사에 1년 반을 쏟았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이 (비트코인 관련) 기술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공공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통화를 가진 국가의 사람들에게 가치 저장 수단을 제공하는 등 좋은 용도로 사용되지만, 감독이 없기 때문에 많은 나쁜 용도로도 사용된다. 범죄자들은 돈세탁에 사용하고, 이란은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관련 기술은) 금융 환경을 뒤흔든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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