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단일 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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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6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박민지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원주시 HDC리조트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5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2019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고 2021년 박민지가 두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이후 지난해까지 누구에게도 우승을 허락하지 않으며 4연패에 성공했다.
KLPGA 투어를 넘어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도 단일 대회 5연패 기록은 딱 한 번 나왔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에선 박민지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연패에 성공한 게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6승씩 거둬 KLPGA 최강자로 군림했다. 2023년 2승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1승에 머물렀지만, 이 대회 우승 타이틀을 지켜냈다.
박민지는 대기록 도전에 앞서 KLPGA 투어를 통해 “단일 대회 5연패 기록 도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 믿기에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독하게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년 연속 우승의 최대 변수를 바뀐 코스다. 지난해까지는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에서 열렸고 올해 성문안CC로 옮겼다. 대회 코스는 2021년 서서울을 포함해 3번째 이동했다.
바뀐 코스의 총 전장은 6494야드로 더 짧아졌다. 지난해 대회가 열린 설해원의 코스 전장은 6652야드였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 코스는 서서울 컨트리클럽이었다. 그다음 해에는 코스가 설해원으로 바뀌었는데 우승했다”며 “이처럼 코스에 대해 많이 고민하기보다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뀐 코스는 언듈레이션도 많고,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도 까다로운 코스”라며 “2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컷탈락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관건으로 최대한 날카롭게 가다듬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지가 5연패에 성공하면, KLPGA 투어 역대 세 번째 20승 고지에 오른다. 지금까지 20승 이상 거둔 선수는 故 구옥희와 신지애(이상 20승) 2명뿐이다.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과 2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던 방신실 그리고 최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과 정윤지 등이 박민지의 5연패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마다솜과 황유민, 노승희, 유현조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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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