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주성은 19일 고척 SS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그토록 꿈꿨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키움 히어로즈 박주성(25)의 호투는 돋보였다.
박주성은 19일 고척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선발등판부터 안정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팀은 연장 11회 2-4로 패했다.
키움 박주성(오른쪽)은 19일 고척 SS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주성은 1회초 2사 1·2루와 2회초 1사 1·2루 위기를 이겨내며 순항했다. 타선 지원도 2점 받으며 2-0리드를 안았다.
그는 4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6호)를 맞아 첫 실점했으나 5회초 2사 1·2루를 극복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은 박주성의 뒤를 이어 김선기~조영건~원종현을 투입하며 리드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9회초 2사 후 최지훈에게 우월 솔로포(시즌 3호)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동시에 박주성의 승리투수 자격도 사라졌다.
키움 박주성은 19일 고척 SS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주성은 2019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입단 동기로는 이정용(LG 트윈스)과 변우혁(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있다.
그는 지명 순번이 보여주듯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올 시즌 전까지 1군 31경기에 등판해서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6.03으로 흔들렸다. 그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키움 박주성은 19일 고척 SS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주성은 상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2023시즌 구원투수로만 14경기 나서 5홀드 ERA 1.93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선발과 구원투수를 오가며 24경기(17선발) 10승 3패 ERA 2.5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전역 후 올해 키움에 복귀했고,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채우고자 선발등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박주성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투수로 준비했다”며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기대가 높다. 긴 이닝을 던지며 자신의 투구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씩씩하게 제 공을 던지길 응원했다.
키움 박주성은 19일 고척 SS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비록, 홍 감독의 바람대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5이닝을 버텨줬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키움은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 아니다. 선발과 불펜 모두에 활력소가 필요하다. 이날 박주성의 호투는 키움 투수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키움 박주성은 19일 고척 SS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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