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0일 74개 팀, 2185명 참여
가족, 친구, 동료 등 노래로 하나돼
30일 오후 7시 반 강원 춘천시 KT&G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 힘찬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춘천시민들의 노래 축제인 ‘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의 피날레 공연이 시작된 것. 무대와 객석을 가득 메운 출연진과 관람객들은 ‘2025 온세대를 위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축제의 피날레 공연을 시작했다.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노래 하나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가족, 친구, 지인 등으로 구성된 가족합창단은 이번 페스티벌 무대를 준비하면서 더욱 돈독한 정을 쌓게 된 것이 부수적인 즐거움이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6월 결성된 춘천 필링스합창단의 진지수 지휘자는 “합창을 위해 모인 20대부터 70대까지 40여 명의 단원들이 2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했다”며 “나이 차가 많은 세대들이 화음을 맞추듯 마음을 맞추며 노래를 준비한 기간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합창의 울림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 달과 10월 춘천 지하상가와 국립숲체원 등 도심 곳곳에서 합창단들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춘천만의 문화 자산”이라며 “전국적 명성을 갖춘 합창예술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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