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자동차 및 철강 관세에 할당량 및 철폐 요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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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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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를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 미국에 할당량과 면제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포괄적인 10% 관세는 수용하되 의약품, 알코올, 반도체, 상용 항공기 등 주요 분야에 대한 관세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의 유럽 위원회가 이 같은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또 비관세 장벽 해소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며, 액화천연가스(LNG)와 인공지능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구매를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동의 경제 안보 과제에 대해 미국과 협력하는 방안에도 열려 있다.

EU는 현재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3,800억 유로(약 607조 4,700억원),즉 EU의 대미 수출의 약 70%에 해당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EU 관계자들은 다음 주 마감일을 앞두고 네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수용 가능한 수준의 비대칭성을 갖춘 합의, EU가 수용할 수 없는 불균형적인 제안, 협상 지속을 위한 마감일 연장, 트럼프가 회담을 중단하고 EU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 등이다.

소식통은 마지막 시나리오의 경우 EU도 모든 옵션을 동원해 보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협상과 병행하여 EU는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대책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EU와 ING의 분석가들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EU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에 528억 유로(약 71조 4,700억원) 상당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비엔나 국제경제연구소(VIIES)의 자료에 따르면, EU는 미국에 240억 유로(약 32조 4,900억원) 상당의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출했다.

EU 무역대표인 마로스 세프코비치는 이번 주 워싱턴에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여 210억 유로(약 33조 5,6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승인했다. 이 관세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의 주들을 겨냥한 것으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고향인 루이지애나산 콩을 비롯한 농산물, 가금류, 오토바이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른바 상호 관세 및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서는 950억 유로(약 152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목록을 준비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보잉 항공기, 미국산 자동차, 버번 위스키 등 산업재가 포함된다. EU는 또 미국이 EU에 의존하는 전략적 분야를 파악하고, 수출 통제 및 조달 계약 제한과 같은 잠재적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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