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호러란 바다에 다정함이란 물감이 서서히 번지듯…‘조예은 장르’를 만들어간 10년 조예은 작가는 단편소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2016)로 데뷔한 이후 10년 동안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등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조예은 장르’를 구축해온 조예은 작가. ‘2030 차세대 루키’, ‘대표적인 MZ세대 작가’로 꼽히지만, 어느덧 10년 차를 맞이한 그는 지난 시간보다 더 오래 활동하는 작가로서의 미래를 꿈꾸는 중이다. 지난 6월 말 진행된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1시간 동안 70명 넘는 팬들과의 만남 후에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조예은 작가.기자가 처음 읽은 조예은 작가의 작품은 『칵테일, 러브, 좀비』(2020)였다. 그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국내 도서 시장은 독서 인구의 소멸 위기로 ‘책 안 읽는 나라’라는 자조적 오명이 부각되었지만, 불과 몇 년 후 도서전은 2030세대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 서점가에 놓인 감각적인 표지에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다. 출판계에 젊은 작가들의 활약과 주류 독자층의 변화를 느끼던 시점도 맞물리는 듯했다. 황무지가 된 들판에 꽃을 그리워한 이들이 조금씩 뿌린 씨앗에서 새로운 새싹이 움트는 것 같은 변화였다.이에 다양한 미디어에서 2030 대표 작가들을 ‘책을 잃지 않는 시대(라는 오명을 씻을) 구원투수’로 조명하며 호기심이 일었지만, 조예은 작가와의 인터뷰 후 그러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그리고 앞으로도 작가로서 그리고 싶은 이야기를 설명할 때의 조예은 작가의 모습은, 그의 책 속 주인공들처럼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어도 모험에 나서는 것에 주저 없는 모습이었다. 조예은 작가(사진 kt 밀리의서재) Q 첫 단편 작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데뷔한 지 10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이 어떠신가요.아직도 안 믿기는 것 같아요. 또래 작가들이랑 이야기해보면 10년이 아니라 절반 정도 된 것 같은데…. 10년 차라는 게 놀랍고, 계속 이 길을 걸어야만 한다는 느낌도 들고요. 원래 성격이 변덕이 심하고 끈기가 별로 없는 편인데, 글을 쓰는 하나의 행위를 10년 동안 해온 게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지는 지점인 것 같아요.Q 평소 작가님 인터뷰를 보면 ‘재미’를 중시해온 듯합니다. 재미가 원동력이 되기도, 소설가로서 재미가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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