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 기다렸다’ 김태훈 8회 역전 투런포…삼성, LG 3연전 스윕하며 7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7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혈전 끝에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잠실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연승 숫자는 ‘7’까지 늘었다. LG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가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희생 플라이로 먼저 한점을 앞서 갔다. 이에 맞서는 LG는 1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오스틴 딘이 역시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3회 공격에서도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삼성은 3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디아즈의 1타점 적시 중전안타, 2사 1·3루 찬스에선 류지혁의 1타점 적시 중전안타가 나왔다. 

LG는 3회말 상대 수비 실책, 오스틴의 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과 오지환이 모두 침묵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에서 문성주가 좌익수 왼쪽으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4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기어코 4-3으로 앞서 갔다. 임찬규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LG는 6회부터 불펜진을 총동원해 리드 지키기에 나섰다. 

삼성은 7회까지 LG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8회초 공격에서 깜짝 영웅이 나타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9번타자 이재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훈이 LG 박명근을 상대로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망설임 없이 잡아 당겨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9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좌익수 방향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 등판한 이호성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최종 6-4로 이겼다. 

8회초 역전 투런포를 날린 김태훈의 한방은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김태훈은 올해 LG를 상대로만 4경기에 출전했다. 4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해 진정한 ‘LG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5.2이닝 10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 4번째 투수로 7회말에 등판해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민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마무리투수 이호성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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