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불꽃이 한폭의 그림처럼 흩날리며 관람객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낙화놀이 공개행사가 5일 오후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대에서 개막한다.
함안군은 이날 행사장인 무진정 일대 혼잡을 막기 위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함안공설운동장과 함안박물관 등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지난 몇년 간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부터 군이 마련한 안전 조치다.
관람객들은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로 행사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군은 또 이날이 장날인 것을 고려해 일몰 무렵 시작하는 본행사 전에 관람객이 시장 구경을 갈 수 있도록 행사장에서 함안시장을 다녀올 수 있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낙화놀이 공개행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람객 안전과 일대 혼잡을 막기 위해 전면 예약제로 운영한다.
올해 관람 인원을 6500명으로 한정한 군은 군민 800명분을 선착순 예약 받았다. 나머지 5700명분은 지난 3월 26일 오전 10시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예약 접수를 진행했고, 불과 1분 만에 입장권이 동났다.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낙화봉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놓고 일몰 무렵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함안에서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이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매년 부처님오신날 무진정 일원에서 공개행사가 열리며 올해는 낙화봉 3000여개가 사용된다.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한 함안 낙화놀이는 남녀노소 즐기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