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년 뒤 원전 용량 두배로…美 제치고 세계 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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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원자력협회 보고서 “지난해 기준 원자로 102기 사용·건설 중”

[푸칭=신화/뉴시스]

[푸칭=신화/뉴시스]
중국이 적극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나서면서 수년 뒤 세계 최대 원전 발전 용량을 지닌 국가가 될 것이라고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원자력협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10년 뒤 원전 설치 용량을 현재 미국의 2배가 넘는 200GW(기가와트)로 늘리기 위해 원자로 수십 개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204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2배 가까이 늘려 세계에서 원전 용량이 가장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안 지역을 위주로 원전을 세우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용량 113GW에 달하는 원자로 102기를 사용 중이거나 건설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94기의 가동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어 원전 설치 용량은 97GW 수준이다. 프랑스의 경우 56기의 원자로를 운영 중이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계획은 규모 면에서 유럽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 61기의 약 절반이 중국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월 5개 부지에 10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승인했으며 이 같은 건설 속도를 볼 때 중국은 2030년까지 설치 용량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중국원자력협회는 내다봤다.새로 추가하는 원자로 10기 중 8기는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자로인 ‘화룽(華龍) 1호’를 적용할 예정이다. 각 원자로는 연간 약 100억㎾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100만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달 초 일부 원전 장비 등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원전 산업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미·중 간 원전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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