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만원에 지방 창업처럼 주소 등록”… 세금감면 혜택 악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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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세탁’ 공유오피스 영업 성행 실제 사업장보다 세금 적은 지역에 사무실 없이 주소 빌려주고 돈 받아 창업자들 ‘조세회피처’ 악용 우려 서울 살며 사업장 주소만 지방에… 非수도권 창업지원 신청 사례도 “월 1만 원대면 부산에 입주한 기업처럼 주소를 등록해 드립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실제로 출근하지 않고 사업자 등록 주소만 둘 수 있는지 묻자 전국에 여러 지점을 둔 한 대형 공유오피스 관계자는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지방 청년 창업자에게 주어지는 세금 감면을 받고 싶다고 하자 “부산은 비수도권 100% 감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부산 지점을 추천했다. 정부가 비수도권 창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자 공유오피스를 중심으로 ‘주소 세탁’ 영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방의 공유오피스가 수도권 창업자들의 ‘조세회피처’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이-업종 묻고 ‘절세 주소’ 추천 13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접촉한 공유오피스들은 업무공간 없이 주소만 빌리는 비상주 계약을 권했다. 한 업체는 자체 세무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1만 원대에도 계약할 수 있다고 권했다. “서울에서 일해도 문제가 없느냐”고 묻자 “우편물을 대신 받아줘 사업자 등록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창업 지역을 정하지 않았다고 하자 업체가 ‘절세 주소’를 직접 골라주기도 했다. 한 대형 공유오피스 관계자는 나이와 업종을 확인한 뒤 경기 화성시 지점을 권했다. 그는 “서울보다 감면율이 25%포인트 높다”며 “멀리 내려가지 않아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감면을 원하자 다른 업체는 대구 지점에 입주한 것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실제 사업 장소보다 세금이 적은 주소를 정하는 ‘사업장 쇼핑’이 가능한 것이다. 국세청의 현장 조사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안내한 곳도 있었다. 실제 근무지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묻자 한 업체 관계자는 “당일 실사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실사가 잡혀도 이틀 정도 미룰 수 있다”며 “그사이 연락하면 책상과 집기를 갖춰 입주한 회사처럼 세팅해 놓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비과밀억제권역’을 내건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일부 업체는 감면율이 높은 지역을 소개하며 ‘사업에 필요한 주소만 제공’, ‘10분 이내 비대면 계약’ 등을 홍보했다. 창업자는 적은 비용으로 혜택을 노리고, 업체는 공간을 내주지 않고도 임대료와 세무 서비스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지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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