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돌격대장’ 황유민이 제80회 US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내세운 그는 “준비한 것을 자신있게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 KLPGA
올 시즌을 마치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돌격대장’ 황유민(22)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80회 US여자오픈’에 출격한다.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회에도 출전 자격을 갖춘다면 모두 출전할 생각이라 US여자오픈은 미국 진출 시 연착륙 여부를 가늠할 1차 예비고사가 될 전망이다.
황유민은 22일 소속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US여자오픈에 처음 나서는 것이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코스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게 나에게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 나서지 않고 24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질 계획인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한 주 쉬는 만큼, 떨어진 체력을 끌어 올려 US여자오픈에서 나만의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컷 탈락했던 그는 “US여자오픈에선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준비한 것들을 자신 있게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에 도착하면 현지에 계신 제임스 오 프로님에게 숏 게임 위주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예정”이라며 “현지에 계신 분이다보니 LPGA에서 플레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주실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인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회에 계속 출전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 시즌 현재까지 흐름은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뒤 “열심히 하는 만큼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돌격대장’ 황유민이 제80회 US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내세운 그는 “준비한 것을 자신있게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 KLPGA
“올해 다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꼭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며 시즌 종료 후 퀄리파잉 시리즈(QS)를 통해 내년 미국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그는 “영어 공부도 주 1회씩 꾸준히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LPGA는 워낙 다양한 코스에서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 더 넓게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한 황유민은 “미국에 건너갈 때 최대한 좋은 몸 상태로 가고 싶어 트레이너 선생님과 함께 허리가 아프지 않도록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US여자오픈뿐만 아니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앞으로 올해 예정된 메이저대회는 참가 자격이 된다면 무조건 출전할 계획”이라며 올 시즌을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US여자오픈에는 황유민과 함께 배소현, 김수지, 마다솜, 유현조, 노승희 등 KLPGA 투어 소속 6명이 출전한다. 배소현과 김수지는 E1 채리티 오픈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고, 황유민을 비롯한 4명은 조기 출국해 US여자오픈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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