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美로 올 시간 1년반 줄것…이후 200% 수준 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열어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그리고 몇 가지(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세 부과 시기나 관세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우리는 철강 50%, 알루미늄 50% 등의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다른 품목별 관세를 예로 들었다.
의약품 관세에 대해선 “기업에 (미국으로) 들어올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줄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관세는 거의 20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군수 장비, 전력망, 각종 소비재에 필수인 구리의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이날 늦은 시간 수입산 구리에 대한 50%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내각회의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구리 관세는 이달 말이나 8월 1일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반도체, 의약품, 구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안보 영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구리에 대한 조사는 완료돼서 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이달 말까지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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