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면전 충격…국제유가 장중 13% 급등 [오늘의 유가]

9 hours ago 2

美·이란 전면전 충격…국제유가 장중 13% 급등 [오늘의 유가]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에 돌입한 이후 열린 첫 거래일에 국제 유가가 장중 13% 가까이 급등했다. 이란 정권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확산한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1달러(6.28%) 오른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상승률이 12.4%까지 확대됐다.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4.87달러(6.68%) 오른 배럴당 77.7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2.37달러까지 치솟으며 13% 급등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만의 최고치다.

美·이란 전면전 충격…국제유가 장중 13% 급등 [오늘의 유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 분쟁으로 확산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멈춰섰다.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발표하며 "(해협)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간다. 앙리 파트리코 UBS 분석가는 "향후 며칠간 유가의 최대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회복 속도와 이란의 보복 수위"라고 말했다.

통행 정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 작전이 4~5주가량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상전으로 확대될 경우 전쟁 장기화는 불가피하고, 에너지 공급망 불안도 심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바클레이즈는 중동 안보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반면 시장의 급등이 공포 심리에 따른 과잉 반응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페레이둔 페샤라키 넥산트ECA 명예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공포 심리에 가깝다"며 "이란 해군은 미·영·프 해군에 비하면 소규모 전력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분쟁이 4주 이내에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정권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했다. 또 유가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