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전에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 불참할 경우 주최 측에 약 38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이나, 합당한 제안이 오면 이를 감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소속팀의 아시아 투어 이전에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잉글랜드)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4일(한국시간) 팀의 팬사이트 릴리화이트로즈의 운영자 존 웨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웨넘은 “손흥민을 향해 수많은 클럽들이 이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면 토트넘은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이어 “만약 다른 곳으로 이적해도 3000만 파운드(약 555억 원) 전후의 이적료를 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 루머는 2024~2025시즌 종료 직후 계속 흘러나왔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다, 내년 6월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까닭에 이번이 이적 적기로 보여졌다. 알아흘리, 알힐랄, 알나스르(이상 사우디), 레버쿠젠(독일) 등 구체적인 구단 이름도 거론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튀르키예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관건은 이적시기다. 지금까지 대다수 외신은 손흥민이 이적을 하게 될 경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이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에 아시아 투어는 수익성이 높은 행사다. 올해는 다음달 31일 홍콩과 8월 3일 서울에서 각각 아스널, 뉴캐슬(잉글랜드)과 친선경기를 펼치는 형태로 진행된다.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주관 측과 손흥민의 의무 출전을 약속한 까닭에 그의 이적이 아시아 투어 이후에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웨넘은 이적이 아시아 투어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웨넘은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 불참할 경우 토트넘이 물게 될 위약금은 약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좋은 제안이 올 경우 위약금을 감수해서라도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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