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지열은 24일 고척 KIA와 홈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고척|박정현 기자
“서로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입장이잖아요(웃음).”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30)은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해 9-6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와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쓸 만큼 뛰어난 하루였다.
임지열은 경기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키움 임지열은 24일 고척 KIA와 홈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1-3으로 뒤진 3회말 1사 2·3루에서 선발투수 윤영철 상대 좌전 안타를 쳐 1사 만루로 흐름을 이어갔다. 팀이 5-4로 앞선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필름이 만들어졌다. 6-6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6회말 1사 1·2루에서 좌월 결승 3점포(시즌 4호)를 쳐 9-6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지난달 1군 데뷔 후 17.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성영탁(KIA)을 무너뜨린 한 방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키움 임지열은 24일 고척 KIA와 홈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는 임지열이 공격을 이끌었다. 6회말에 터진 3점 홈런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임지열은 “팀 승리에 도움될 수 있는 타격을 해 기분이 좋다”라고 웃으며 “성영탁도 좋은 공을 던졌는데, 좋은 반응을 했던 것 같다. 내가 더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지열은 이날 맹활약으로 선배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 임지열은 24일 고척 KIA와 홈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그는 희생플라이와 홈런 등으로 선발 15연패에 빠져 있는 김윤하(키움)에게 득점을 안겨주며 연패 기록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막았다. 두 번째로는 김인범(키움)의 1군 데뷔 후 최다 이닝 무실점 기록(19.2이닝)에 도전하던 성영탁에게 프로 첫 실점을 안기며 김인범의 기록을 지켰다.
임지열은 “우리 팀 선수인 (김)인범이의 기록을 지켜줄 수 있어서 좋다”며 “(김)윤하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닐 수 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뷰 막바지 임지열은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상대선발 코디 폰세와 펼쳤던 신경전을 설명했다.
당시 폰세는 문동균 주심에게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해달라는 제스처를 들었던 상황이라 플레이 콜이 있기도 전에 곧바로 공을 던졌다. 반면 임지열은 타격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자신을 향해 투구가 날아오자 불만을 표출했다. 이 둘은 서로 바라보다 감정이 격해졌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임지열은 “나와 폰세 모두 야구장에서 열정적이다 보니 헤프닝이 일어났다. 선수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으며 “폰세는 성적만 봐도 정말 좋은 선수다. 리스팩한다. 다음에 인사 잘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키움 임지열은 24일 고척 KIA와 홈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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