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공항 들풀 조사료 지역농가 무상공급 업무협약’ 협약식에는 농협경제지주 최강필 축산지원본부장, 한국공항공사 윤영진 건설기술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자원 순환 기반의 축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실질적 실천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AC는 공항 내 들풀 수거를 위한 부지 제공과 관리 정보를 지원하고 농협은 들풀을 집초·반출해 지역 축산농가에 사료 원료로 무상 제공하게 된다.농협 관계자는 “공항에서 수거되는 삭초풀은 그간 대부분 폐기되었지만 이를 조사료로 활용할 경우 농가 사료비를 줄이고 자원 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항부지의 식생은 제초제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조사료 원료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양측은 향후 폐기비용 절감 효과와 조사료 활용에 따른 탄소 저감 효과 등 환경적 편익에 대한 정밀한 영향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협력체계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상생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강필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본부장은 “버려지던 자원을 활용해 축산농가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들풀 같은 소외된 자원도 실질적 효용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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