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유종]‘서울대 10개’ 선정 국립대들… 지원 종료 뒤 자립할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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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정책사회부 차장 2011년 미국 버지니아공대에 들어선 타이어연구센터에선 재료, 역학, 제조 등 타이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구한다. ‘스마트 타이어를 위한 무선 센서 연구’ 등 14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소는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산학협력연구소(IUCRC)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버지니아공대와 애크런대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는 미쉐린, 요코하마, 콘티넨탈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 금호, 넥센 등 세계 10여 개 타이어 업체들이 후원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첫 지원 대상으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5년간 약 4000억 원을 지원받으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 사업의 정부 예산이 올해 6223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다. 하지만 5년 뒤 정부 지원이 종료되면 어떻게 될까. 대학 스스로 지속 가능한 연구 시스템을 만들어 서울대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NSF는 지난 반세기 동안 IUCRC를 통해 대학, 연구소 등을 지원하며 미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초창기부터 지원을 받는 기관에는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교수들이 NSF의 지원을 받으려면 기업에 접촉하고 후원을 받아야 했다.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대학과 기업 대표들이 모여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지식재산권(IP) 등 결과물을 공유했다. 기업 입장에선 적은 비용으로 최신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NSF는 지원하는 연구비를 차차 줄였다. 교수들이 과제를 진행하려면 매년 후원 기업의 지원 비중을 높여야 했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재정적으로 NSF에서 독립해야 했다. NSF는 이런 방식으로 수혜를 받는 대학과 연구소를 최대한 늘릴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는 대학원생이 참여해 학위를 마친 뒤 바로 기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으로 성장했다. 당연히 일자리 미스매치도 크게 줄였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예산은 비수도권 국립대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마중물 역할에 그쳐야 한다. 수혜를 보는 대학이 5년 뒤 자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수가 아니라 기업들이 원하는 분야를 연구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계속 지원할 수 있다. 전기·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유해 전자파 등을 연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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