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낯선데 내비게이션은 영어뿐”… 외국인 운전 사고 44% 급증

4 days ago 26

[위클리 리포트] 렌터카 여행 따라 사고도 증가 직접 운전하는 외국인 여행객 늘어 “다국어 내비-그림 표지판 늘려야” “렌터카로 서울과 제주를 다닐 거예요. 기차와 비행기 요금을 따지면 이게 훨씬 싸요.” 서울 용산구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인근의 한 렌터카 대리점에서 최근 렌터카 상담을 받은 카자흐스탄인 칭기즈 크람 씨(39)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큰 교차로의 신호 체계가 아직도 헷갈린다”며 “도심 운전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단체 관광버스 대신 직접 차를 빌려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운전자 사고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낯선 도로 환경과 내비게이션의 부족한 언어 지원 등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간 외국인의 한국 렌터카 예약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로 늘었다. 트립닷컴은 서울 및 수도권에 머물던 외국인이 렌터카로 지방의 자연과 문화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렌터카 업계 역시 외국인 손님이 늘었다. SK렌터카의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 단기 렌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롯데렌탈은 2분기(4∼6월) 단기 렌털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이 37%로 1년 새 7%포인트 올랐고, 외국인 손님의 건당 매출은 내국인의 1.8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외국인 운전자의 사고도 급증세라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3853건으로 전년(2665건)보다 44.6% 늘었다. 같은 기간 방한 관광객 증가율(15.7%)의 2.8배다. 전체 교통사고가 19만6349건에서 19만3889건으로 1.3% 줄어든 것과도 대조적이다. 2020년(2156건)과 비교하면 5년 새 1.8배가 됐다. 이는 낯선 도로와 언어 장벽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역 인근 렌터카 대리점에서 만난 요르단인 아미어 씨(28)는 “평소 아랍어를 쓰는데 렌터카 내비게이션은 영어만 지원돼 불편하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인 아사드벡 씨(25)는 “운전 중엔 음성 안내가 되는 내비게이션을 써야 하는데, 구글맵 말고 한국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지원 언어가 영어 등으로 제한적이다”라고 했다.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 관계자는 “양보 문화가 부족하고 교차로가 많은 낯선 도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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