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칼럼]학령인구 감소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들

1 week ago 29

韓 미래 모습 보여주는 달라진 학생 구성 이주배경학생 21만에 외국인 유학생 30만 다문화 아이 키워낼 부모 한국어 가르치고 강의실 채우기보다 뭘 배우게 할지가 중요 김도연 객원논설위원·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교육부가 8월에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는 달라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 수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우선은 초·중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이주배경학생이 21만 명을 넘어서 전체 학생의 4.3%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10년 전에는 이들이 8만 명 남짓으로 전체 학생의 1.5% 미만이었다. 이른바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은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다. 취학 전 아이들까지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이들은 이미 3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문화 아이들은 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당연히 보석 같은 존재다. 다만 그에 앞서 이들은 차별 없이 배우고 꿈을 키울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가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문화적 자산이다.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펼치도록 배려하는 일은 공동체의 책무다. 언어 장벽이나 편견 때문에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면 이는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큰 손실이다. 이들을 잘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초등학교부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갖는 어려움의 근본을 찾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가정에서 과제물을 챙겨주거나 담임교사와 소통하면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대다수 다문화 부모는 한국어와 우리 학교 제도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인 한계인 셈이다. 결국,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한국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 사업에 부모들에게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익힐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좀 더 많이 제공하면 좋겠다. 돌봄과 생계 부담 때문에 학습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부모에게는 작은 규모라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은 이러한 다문화 가정의 부모 교육을 위해 KAIST 명예교수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민간단체다. 10여 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그간 3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들의 교육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어머니들에게 입학과 더불어 태블릿PC를 제공하고, 그 후 교육은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 편리한 장소와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 교육에 이러한 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