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국가수반 위임 의해 한국 무시”… 北지뢰 중간 발표후 10일간 5건 南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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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책임 부인-단절 김정은 뜻 강조 9월 이후 총 7건, 작년 전체와 같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의 입’으로 불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열흘간 담화·발표·서면입장을 5건 쏟아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사건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한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다. 김여정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서면입장에서 DMZ 지뢰 폭발 사건과 우리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추진을 “자작광대극의 연속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가수반의 위임에 의하여” 한국을 더욱 외면하고 무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담화에서 통일부의 의료지원 구상을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라고 공격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내세워 대남 단절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여정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지뢰 사건 발생 직후에는 침묵하다가 군이 28일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한 뒤 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자작극”으로 규정하며 보복을 위협했고, 이달 2일에는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와 남북대화 제안을 일축했다. 3일에는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 소식을 직접 발표하며 한일의 탐지능력을 조롱했다. 여기에 김여정은 8, 9일 정부의 의료지원 구상을 비난하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달 1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와 18일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담화까지 합치면 9월 이후 김여정 명의의 담화·발표 등은 7건으로, 지난해 전체 담화·발표 건수와 같다. 김여정이 의료지원을 새로운 비난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북한에 불리해진 지뢰 사건의 책임 공방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의 지원 추진을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행위로 몰아 한국에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때 북한 군부가 나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김여정과 6일 성명을 낸 외무성이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을 적국으로 규정한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대남 단절을 최고지도부의 결정으로 못 박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남북은 상종 안 한다는 걸 최고지도부의 결정으로 천명한 것”이라며 “대응 자체는 과거보다 더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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