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보다 서울이 더 힘들다"…1786km 홀로 걸은 김영미의 한마디[W페스타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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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썰매 끌고 69일간 남극 횡단…아시아 최초 기록100m 24초 뛰던 미술학도, 세계 7대륙 최고봉 올라"정상 향하는 것보다 돌아서는 한 걸음에 더 큰 용기""혼자 걸었지만 혼자 이룬 일 아냐"…응원의 힘 강조 등록 2026-10-21 오후 7:06:35 수정 2026-10-21 오후 7:06:35 가 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남극은 길의 끝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인생은 끝이 없죠. 서울이 남극보다 훨씬 더 힘든 것 같습니다.” 100kg의 썰매를 끌고 69일간 남극대륙 1786㎞를 홀로 걸어 아시아 최초 단독 횡단에 성공한 김영미 대장이 전한 메시지는 일상의 무게였다. 영하 30도의 추위와 고립을 견딘 그에게도 삶은 또 다른 탐험이었다. 김 대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남극이나 히말라야에 간다고 해서 탐험은 아니다”며 “각자 두 발 딛고 선 영역에서 자신의 한계를 반 발자국이라도 확장하는 일이 탐험”이라고 강조했다. 산악인 김영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남극 1786km, 무엇이 나를 걷게 했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안 되는 조건 너무 많아”…자신만의 방법으로 돌파 김 대장의 남극 횡단은 10년에 걸친 도전의 결과였다. 2017년 바이칼호 탐험, 2023년 무보급 남극점 단독 도달을 거쳐 지난해 남극 해안에서 남극점을 지나 레버렛 빙하까지 1786㎞를 완주했다. 그는 “자신감도 없었다. 단계적으로 나를 시험하고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출발 전부터 그의 체격은 불리한 조건이었다. 고교 시절 100m를 24초에 뛰었고, 미술학도로 진학 후 입부한 대학 산악부에서도 가장 못 걷는 사람 중 하나였다. 김 대장은 키 180㎝의 노르웨이 여성 탐험가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다리 길이부터 차이가 나는데 안 된다고 생각하면 조건에서부터 안 되는 게 너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이유 대신 방법을 찾았다. 짧은 보폭을 만회하려고 쉬는 시간을 줄였다. “10분씩 5번 쉬면 하루 약 2㎞를 덜 걷는다”며 “아침에 스키를 신으면 한 번도 앉지 않았고, 간식도 썰매에서 먹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원정 때 겪은 나침반 고장과 추위도 경험으로 축적했다. 장비를 가볍게 하고 이동 방식을 개선했지만 매일 목표 거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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