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추석 연휴, 어떤 책 펼쳐볼까…가을에 읽기 좋은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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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추석 연휴, 책과 함께 가을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 이달 서점가에서는 고전과 철학서의 강세가 눈에 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와 세네카의 철학을 담은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가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니체를 다룬 책도 인기를 얻고 있다.9월 셋째 주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를 기준으로, 세 서점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 책 가운데 장르를 고려해 5권을 골랐다.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마음이 바빠진다면,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논픽션)를 한 편씩 천천히 읽어보면 어떨까.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대화편 다섯 편에서 핵심적인 생각을 골라 55편의 짧은 글로 재구성한 책이다. ‘삶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드는 것’이라는 세네카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남들이 사는 방식을 좇느라 정작 내 시간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민음사)를 펼쳐볼 만하다. 브라만 계급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르침만으로는 삶의 진리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 집을 떠난다. 누군가가 알려준 정답을 받아들이는 대신 스스로 경험하고 부딪치며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삶의 방향을 잠시 돌아보고 싶은 연휴에 잘 어울린다.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마음의 어휘력’(페이지2북스)을 권할 만하다. 우리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나는 순간에도 ‘좋다’ ‘싫다’ ‘짜증 난다’ 정도의 말로 감정을 뭉뚱그려 표현할 때가 많다. 이름 붙이지 못했던 마음을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출발점이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감정의 결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서운하고, 왜 기쁘고, 무엇이 불편한지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추석 연휴만큼은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다이브)을 골라도 좋다. 궁궐과 고분, 사찰과 종갓집 등 역사적 장소에서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추적하는 비밀 기관의 기록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탐사 지침서와 사건 보고서, 음성 녹취록, 면담 기록, 직원들의 채팅 내역 등 다양한 기록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과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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