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달라졌다, 인생도 체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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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스톤러닝’ 男11km 우승 女 하프 1위 노유연 “즐거움 깨달아” “내 삶에서 그 어떤 것도 달리기를 대체할 수는 없다.” 남자 11km 1위 원형석 러너들 사이에서 유튜버 ‘스톤러닝(Stone Running)’으로 잘 알려져 있는 원형석 씨(32)는 11일 열린 2026 서울달리기 11km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가슴에 ‘STONE’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은색 싱글렛(소매 없는 마라톤 티셔츠)을 입고 레이스에 나선 원 씨는 이날 35분2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남자 하프 1위 로버트 허드슨 원 씨는 목표했던 10km 32분대 기록을 선두로 통과한 후 남은 구간을 여유롭게 달렸다. 하지만 후반 코너를 돌다가 외국인 참가자 도미니크 고스크 씨(폴란드)가 바로 뒤까지 따라붙은 것을 발견했다. 다시 속도를 높여 겨우 1위 자리를 지킨 원 씨는 “모든 경기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원 씨가 달리기를 시작한 건 대학생이던 2016년이다. 그해 자전거 교통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쳤던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꺼려질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달리기를 통해 다시 일어섰다. 원 씨는 “달리기만큼은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자신감을 줬다”고 돌아봤다. 달리기는 고된 직장생활의 버팀목이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3년간 일한 원 씨는 “퇴근 후 꾸준히 운동한 덕분에 동료들보다 체력적 여유가 있었다”며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 감정적으로 지칠 때도 달리고 나면 힘들었던 감정이 씻겨 내려갔다”고 말했다. 달리기는 직업까지 바꿔 놓았다. 러닝 동아리 회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해 상업 영상 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현재는 한 영상 프로덕션에서 영상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여자 하프 1위 노유연 여자 11km 1위 김규리 하프코스 여자부에서는 올해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 부문 우승자 노유연 씨(39)가 1시간17분35초로 정상에 올랐다. 엘리트 육상선수 출신인 노 씨는 현역 시절 기록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지만 은퇴 후 러닝 코치로 활동하며 달리기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우승 소식에 두 딸이 좋아하겠다는 말에 노 씨는 “우승을 너무 많이 해서 이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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