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저니” 48개국에서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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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달리기 해외 참가자만 400여명 “여행지 정하고 마라톤 대회 검색 서울 찍고 17일 경주대회도 갑니다” 달리기 마니아 일본인 가와바타씨… “대회 뛰려 1년에 5, 6번 한국 찾아” 2026 서울달리기 참가자들이 11일 오전 출발지인 서울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를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하프코스, 11km 코스 두 부문으로 열린 올해 대회에는 400여 명의 외국인 러너를 포함해 1만2000여 명이 참가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가을 달리기를 만끽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네덜란드에서 온 히더 더부르 씨(31)는 가슴에 ‘KOREA’, 왼쪽 어깨에는 태극기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11일 열린 2026 서울달리기에 나섰다. 한국을 잘 아는 사람 같은 차림으로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으로 이어지는 11km 코스를 달렸다. 하지만 더부르 씨는 5일 전에야 한국을 처음 찾았다. 더부르 씨는 “금요일인 9일 카페에 갔다가 러닝클럽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과 토요일에 같이 뛰었고 티셔츠를 선물받았다. 바로 그 티셔츠를 오늘 입고 나왔다”며 웃었다. 히더 더부르-로이스 비테베인 씨 커플(네덜란드).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더부르 씨는 여자친구 로이스 비테베인 씨(27)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한 뒤 입을 맞췄다. 비테베인 씨도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비테베인 씨는 “일단 ‘아름다운 곳’에 가고 싶었다. 세계지도를 보면서 인터넷,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뒤지다가 제주도를 보고 반해 한국으로 정했다. 그다음 마라톤 대회를 열심히 검색했다”며 “서울달리기는 남자 친구가 인스타그램으로 찾았다. 오늘 오후에 바로 (강원) 속초로 떠난다. 강릉에도 들렀다가 17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도 뛸 예정”이라고 했다. 두 사람을 포함해 올해 서울달리기에 참가한 1만2000여 명의 러너 가운데 외국에서 온 이들은 400여 명에 달했다. 대회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국적도 미국(76명), 일본(30명), 덴마크, 독일(이상 27명) 등 48개국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남자부 11km에서는 도미니크 고스크 씨(34·폴란드)가 원형석 씨(32)와 레이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다. 4초 차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원 씨와 하이파이브를 한 고스크 씨는 “막판에 따라잡아 보려고 했는데 (원 씨가) 너무 빠르더라. 모르는 사이였지만 재미있게 경쟁했다”고 말했다. 11일 서울달리기에 참가한 디아나-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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