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빌딩서 잇달아 방화… 난간 매달려 “살려달라”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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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빌딩 2곳 연쇄 방화] 점심시간 앞 일하던 시간에 ‘펑’ “순식간에 불길 번져 창문 깨고 탈출” 개인 불만에 불특정 다수 상대 방화 주변 상가로도 연기 번져 아수라장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 화재 현장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를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앞서 190m가량 떨어진 한양빌딩에서도 불이 났다. 이 화재로 1명이 심정지에 빠지고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19명이 다쳤다. 화재는 오후 2시 20분경 모두 진압됐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뜨거운 연기가 느껴지더니 큰불이 확 나면서 덮쳤어요. 방 안에 갇힌 사람들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했고요. 삐죽삐죽 튀어나온 유리에 다치거나 연기를 마신 사람이 많아요.” 20일 불이 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양빌딩에서 빠져나온 한 직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스스로 유리창을 깨고 나온 직원들의 팔다리 곳곳엔 핏자국이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54분과 낮 12시 1분 역삼동 신명빌딩과 한양빌딩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특허 출원 과정에 불만을 품은 이모 씨(77)가 잇따라 지른 이 불로 5명이 중상을,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점심 앞둔 사무실 덮친 불 첫 화재 신고는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신명빌딩 3층 특허법인 사무실에서 접수됐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 씨는 오전 11시 이전에 거주지에서부터 챙긴 인화성 물질이 든 통을 들고 신명빌딩에 들어섰다.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그가 기름통을 들고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7분 뒤엔 190m가량 떨어진 지하 2층, 지상 10층짜리 한양빌딩 4층 특허법인 사무실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이 씨는 경찰서로 호송되며 범행을 언제부터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한 3일 됐다”고 말했다. 신명빌딩에선 특허법인 사무실에서 일하던 30대 여성 변리사가 3층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을 되찾았다.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은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신명빌딩에선 이 밖에 9명이 다쳤고 60여 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한양빌딩에선 3명이 호흡곤란 등의 중상을,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차리고 대규모 인명 피해에 대비했다.● “난간에 매달려 손 내밀며 구조 요청” 불길과 연기는 순식간에 사무실을 집어삼켰다. 한양빌딩에 있던 한 직원은 “탕비실 쪽에서 폭발하듯 연기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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