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가 올 여름 수도료를 감면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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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방지 위한 에어컨 사용 촉진 배경

지난해 일본 도쿄도에서 열사병으로 사망자만 340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전기료를 아끼려 에어컨이 있어도 켜지 않고 지내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가 올 여름철 가정용 수도 기본요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고물가에 시달라는 가계 부담을 덜여줘 여름철 실내 에어컨 사용을 촉진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 관계자는 “여름철 4개월 정도의 무상화를 예상한다”며 “추경 예산안에 관련 경비 400억 엔(약 3800억 원)을 반영해 내달 도의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의 가정용 수도 기본료는 급수관 유형별로 860∼1460엔(약 8000∼1만4000원)이다. 이번 조치로 도쿄도 내의 800만 가구가 월 1만 원 내외의 절약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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