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와 갈등을 빚다가 8000만원을 주고 청부 폭행을 의뢰한 30대 조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상해 및 상해교사 등 혐의로 청부 폭행 의뢰자 A(30대)씨와 실행책, 중간 연결책 등 일당 7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60대 고모 C씨와 업무 문제로 갈등이 심해지자 지인인 20대 B씨에게 청부 폭행을 알아봐 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옛 직장 동료 등을 통해 폭행을 실행할 인원 4명을 모았다.
이들은 범행 대가로 총 80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선금 1000만 원을 먼저 건네받은 뒤 계획 수립, 지시, 망보기, 폭행 등 구체적인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이 확보한 메신저 대화에는 “두세 달 정도 입원할 사이즈로”, “얼굴을 때리다가 다른 곳도 때려라” 등 잔혹하고 구체적인 폭행 지시 정황이 담겼다.
실제 실행자들은 지난달 24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귀가하던 C씨에게 접근해 주먹 등으로 폭행을 가했고,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들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증거를 인멸하고 공범들에게 꼬리자르기식 허위 진술을 지시하며 그 대가로 추가 현금 1000만 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은 폭행범을 검거한 뒤 추적 수사를 통해 단순 폭행이 아닌 청부 폭행임을 밝혀냈고, 순차적으로 가담자 7명 전원을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이나 제3자를 통해 사적 보복을 의뢰하더라도 수사를 통해 가담자 전원이 검거된다”며 “사적 보복 대행 사건은 전원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