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애완견과 버텼다”...찜통 더위에 블랙아웃 공포 엄습한 노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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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건 사고 “차에서 애완견과 버텼다”...찜통 더위에 블랙아웃 공포 엄습한 노후 아파트 노후아파트 정전 ‘시한폭탄’냉방걸비 과부하로 전력 끊겨주민들 쇼핑몰·공공시설 도피차에서 에어컨 틀고 버티기도정전 52% ‘20년 이상 아파트’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오래된 변압기와 배전반이 전력 부하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30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1200여 가구 규모 A아파트와 1500여 가구 규모 B아파트에서 오후 1시 20분께 설비 노후화 문제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두 아파트는 인근 상가 지하에 마련된 공동 전기설비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노후화된 변압기가 폭염으로 급증한 전력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망가졌다. 예비 변압기를 기존 전력선과 연결해 전기 공급을 재개하는 데는 꼬박 6시간이 걸렸다.A아파트와 B아파트는 각각 1979년, 1978년에 준공됐다. 이들 아파트의 공동 전기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변압기를 비롯해 주요 설비를 수리하거나 교체했지만 각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차단기 등의 용량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력 소비가 몰리는 여름철에는 과부하가 발생하기 쉽다.더위가 절정인 시간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급히 더위를 피할 곳을 찾아 나섰다. 일부 주민은 반려견을 데리고 에어컨을 켠 차 안에서 시간을 보냈고, 인근 쇼핑몰에는 냉방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주민이 몰렸다. 평소 오후 7시만 넘어도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날은 주민들이 외부로 이동하면서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A아파트 한 주민은 “정전이 언제 복구될지 알 수 없어 인근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아이와 몇 시간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갑자기 에어컨과 선풍기가 모두 멈춰 창문을 열어놓고 부채질하며 버텼다”며 “복구 시간도 모른다고 하니 막막하더라”고 전했다.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길어지면서 정전사고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소재 790여 가구 규모 C아파트에서 내부 전기설비 문제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 승강기 3대가 멈추면서 주민 4명이 전원이 다시 작동하기까지 20여 분간 갇혔다. 또 주민들은 2시간여 동안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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