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 결국 ‘CCTV’도 외면했다.
중국은 지난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9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는 중국의 멸망을 뜻했다. 그들은 3차 예선 7번째 패배로 마지막 희망이었던 4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다.
물론 중국은 10일 충칭에서 바레인과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으나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자국 내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CCTV는 중계하지 않는다! 중국, 바레인과의 홈 경기 중계 플랫폼 공식 발표. 아이치이, 미구”라고 보도했다.
‘CCTV’는 중국을 대표하는 방송국이다. 그러나 ‘소후닷컴’에 의하면 바레인과의 최종전 중계는 없다. 즉 중국 축구를 외면했다는 뜻이다.
물론 ‘CCTV’의 중계가 없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만큼 중국 내 축구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 무려 16개국이 더 참가할 수 있다. 아시아에만 8.5장의 티켓이 주어졌다. 그런데도 중국은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 편성된 건 불운이었다. 그리고 일본과의 원정 1차전에서 0-7로 치욕적인 대패를 당한 건 비극의 시작이었다.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 역전 패배하면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일본을 제외하면 C조는 혼란스러웠다. 중국 역시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을 한 차례씩 격파하며 4차 예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나, 일본과 사우디, 호주에 다시 한 번 패배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이번 인도네시아 원정 패배는 마침표와 같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