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칼라' 차기 음악감독 정명훈, 9월 예술의전당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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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47년 전통의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의 동양인 최초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 정명훈이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오는 9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 & 라 스칼라 필하모닉 with 니콜라이 루간스키 포스터. (사진=마스트미디어)

이번 공연은 정명훈이 라 스칼라 극장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함께하는 투어의 일환이다. ‘라흐마니노프의 현신’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

공연은 베르디의 대표적인 서곡 ‘운명의 힘’으로 시작한다. 운명에 휘말린 세 젊은이의 엇갈린 삶과 비극을 그려낸 곡이다. 이어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이어진다. 동유럽 낭만주의의 정수로 꼽히는 작품이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이 장식한다. 공연 관계자는 “정명훈의 통찰력 있는 지휘와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사운드가 만나 차이콥스키 특유의 섬세한 선율과 정서의 흐름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훈은 지난 5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라 스칼라의 아시아 출신 최초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2027년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정명훈은 1989년 자랑하는 라 스칼라 극장의 지휘대에 처음 오른 뒤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한국 음악의 위상을 꾸준히 드높여왔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협연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에 대해 “깊은 침묵과 절망을 딛고 탄생한 감정적, 음악적 걸작”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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