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잡아라’ 홍명보호, 새 얼굴 7명과 함께 동아시안컵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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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북중미를 향해 가는 홍명보호 승선을 위한 최후의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홍명보 한국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설 남녀 축구 대표팀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이날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목이 쏠린 건 남자 대표팀이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에 해외파 출전 의무가 없다. 자연스레 K리그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뛰는 선수가 대상이 된다.

유럽파가 주축인 홍명보호에서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할 절호의 상황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여 앞둔 만큼 누군가에겐 마지막 기회다.

홍명보 감독은 23명의 선수 중 K리그 소속 선수를 20명,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3명 선발했다. 그중 한 명이 일본에서 뛰는 나상호(마치다 젤비아)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나상호는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홍명보호 출범 후 처음 기회를 얻으며 북중미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서게 됐다.

나상호(마치다)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아울러 홍 감독은 새 얼굴에 기회를 주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이승원(김천 상무), 서민우(강원FC), 김태현(전북 현대), 서명관(울산 HD), 변준수(광주FC),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일본)까지 7명이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자연스레 그동안 대표팀 주축이거나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은 북중미와 멀어졌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김영권(울산)을 비롯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이승우(전북), 김진수(FC서울) 등은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1년의 시간이 남은 만큼 극적인 반전이 있을 수도 있으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기존 대표팀에 포함되던 선수들은 입지 넓히기에 나선다. 최근 K리그1과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는 전진우(전북)를 포함해 문선민(서울), 이태석(포항) 등은 주전 혹은 교체 1순위 도약을 위해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오세훈(마치다) 역시 여전히 주인이 없는 최전방 자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