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NBA 유명 독설가로 알려진 스티븐 A. 스미스가 최근 또 한 번 르브론 제임스를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24-25시즌 한 번 충돌했다. 르브론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 관련 문제로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이어졌다.
스미스와 르브론이 충돌한 건 과거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의 경기였다. 타임아웃 상황에서 르브론이 스미스에게 다가가 항의한 것. 이에 앞서 스미스가 브로니의 기량에 대해 비판한 일이 있었다. NBA가 아닌 G-리그에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말이다.
스미스는 ‘ESPN’의 ‘퍼스트 테이크’에서 “르브론은 예상치 못하게 내게 다가왔고 자신의 아들에 대해 발언하는 방식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내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 정말 대화를 원했다면 직접 전화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스미스는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다뤄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꾸준히 언급했다. ‘길스 아레나’에선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르브론은 이후 ‘팻 맥아피 쇼’에 출연 “스미스는 처음에 이 문제를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걸 다루지 않으려고 했는데 영상이 공개됐으니 말해야겠다’고 말이다. 장난하나? 그 영상을 보고 가장 신이 난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다. 다들 아는 사실 아닌가”라고 전했다.
또 브로니 관련 비판에 대해선 “스포츠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기자의 역할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수준으로 공격하는 건 다른 문제다. 나는 가족을 보호해야 하며 다른 선수들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스에게는 또 다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르브론은 “그는 내가 다시 한 번 이 일을 언급한 것을 듣고 웃음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팬티를 입고 소파에 앉아 좋아할 것이다. 제발 좀 진정해. 진짜”라고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스미스는 다시 답을 했다. 그는 “르브론이 내 얼굴을 보고 말한 것처럼 그의 아들을 공격한 건 아니다. 단순히 현실을 지적했을 뿐이다”라며 “르브론이 나를 찾아왔다. 나는 경기장에서 대응할 수 없었다. 거기서 반응했다면? 큰 소란이 벌어졌을 것이다. 만약 르브론이 손을 올렸다면 나 역시 반격했을 것이다. 그런 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큰 문제는 없었다. 브로니가 밀워키 벅스전에서 1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 활약하자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의 자신감과 침착함이 한 단계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긴장한 모습이 보였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브로니는 코트에 어울리는 선수처럼 보였다. 정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난 처음부터 브로니가 G-리그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시즌을 G-리그에서 보내며 성장한 후 NBA에 적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밀워키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잠깐만, 이게 맞는 방향일 수 있겠는데?’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나, 스미스와 르브론의 관계는 개선되지 않았다. 어쩌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스미스는 최근 ‘퍼스트 테이크’에서 “그 일에 대해 더 말할 건 없다. 난 르브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역시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르브론은 자신의 아들 뒤에 숨었다. 내가 마치 그의 아들을 공격한 것처럼 아무 일도 아닌 걸로 문제를 만들었다. 난 그런 의도가 없었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서로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걸 핑계 삼아 나를 만난 것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기량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었다. 스미스는 “르브론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나는 그에게 그에 맞는 존중을 보일 것이고 공정하게 다룰 것이다. 르브론이 잘하면 칭찬할 것이고 못하면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르브론은 내게 연락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물론 원한다면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