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웨이팅 걸고 어디 가나…기다리며 돈 쓰는 ‘0차 문화’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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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기념우표가 발행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이 우표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뉴스1 ‘오픈런 맛집’ 앞에서 몇 시간씩 서 있던 손님들이 이제 앱(APP)에 순서를 걸어두고 근처 매장을 둘러본다. 가게 앞에서 흘려보내던 대기 시간이 주변 상권의 매출로 바뀌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기회의 시간’이 된 셈이다.KPR 인사이트연구소는 예약·웨이팅 플랫폼과 관련 산업의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웨이팅(줄서기)은 기다리는 행위를 넘어 소비자의 시간과 동선을 관리하는 서비스가 됐다”고 22일 밝혔다.웨이팅 앱은 이미 일상적인 외식 도구다.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9월 3일 기준 누적 가입자가 1500만 명, 입점 매장이 3만 곳을 넘었다고 지난달 10일 밝혔다. 와드가 2023년 6월 도입한 실시간 웨이팅은 2년 만에 이용 규모가 도입 첫해의 약 2.1배로 늘었다.● 웨이팅 97%가 5만원 이하 식당…일상 된 ‘줄서기’ 기자가 애플 앱스토어에 웨이팅 앱을 검색해 보고 있는 모습.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기존 예약 시스템은 주로 고가의 식당에서 사용됐지만, 이제는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웨이팅 이용의 97.2%는 객단가 5만 원 이하 매장에서 나왔다. 고급 레스토랑 예약에서 출발한 앱이 이제 한식당과 고깃집의 줄을 관리한다.웨이팅 서비스는 외식업뿐 아니라 여행, 쇼핑, 팝업 등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과 팝업스토어에 모바일 웨이팅을 시험 도입하고 있다.이외에도 △병원 접수 앱 ‘똑닥’ △은행 모바일 번호표 △에버랜드 ‘스마트 줄서기’ △공연장 부스 대기를 접수하는 ‘위버스 줄서기’ 등 웨이팅 앱이 적용된 산업은 점점 늘고 있다.● 대기 걸어두고 쇼핑…기다리는 동안 돈 쓰는 방문객들 지난 7월 1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모습. 뉴시스 줄에서 풀려난 손님들은 기다리는 동안 돈을 쓴다. 대기를 걸어두고 카페나 상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0차 문화’다.손님은 원격 웨이팅 앱으로 매장에 가지 않고도 대기 번호를 받는다. 순서가 가까워지면 알림이 오기 때문에 가게 앞을 지키지 않아도 차례를 잃지 않고, 그 시간을 다른 매장에서 쓴다.실제로 더현대 서울 식당가에서는 매장마다 하루 평균 약 200팀, 인기 매장에는 400팀이 대기를 건다. 그동안 방문객들은 입장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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