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미드필더 정우영이 클럽월드컵 참가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우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인터 앤 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클럽월드컵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하루 뒤 마멜로디 선다운스FC와 일전을 앞둔 그는 “울산 구단 역사상 제일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회이고 K리그를 대표하는 대회이기에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K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2018, 2022 월드컵에 참가했던 그는 “기분은 조금 색다른 거 같다”며 월드컵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클럽팀에서 이렇게 나오니까 경험이 새롭다. 클럽월드컵이 이렇게 크게 열리는 것은 처음이기에 그 처음을 함께하는 것이 영광스럽기도 하다. 울산 소속으로 이렇게 큰 대회를 치르는 것도 처음이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대회를 치르는 소감도 전했다.
앞서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실감이 나는 거 같다”고 말한 그는 “우리도 (미국에) 일찍 와서 준비를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많이 기대를 갖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다운스와 첫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다. 이와 관련된 생각을 묻자 “양 쪽이 마찬가지”라고 답한 그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승점을 따야하는 상대로 생각할 것이다.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분석을 최대한 하려고 했다. 월드컵에서도 가나를 상대했는데 어려운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가 조직력을 앞세워 싸운다면 승산이 없는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했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 클럽월드컵은 그에게, 그리고 팀에게 큰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그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미칠 영향에 관해 말했다. “내 경험상으로 큰 대회를 치렀을 때 결과가 좋든 안좋든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울산이라는 팀이 K리그만이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길 바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이 선수 커리어 마지막에 닿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배우는 자세, 도전자의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올랜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