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로버트 홀은 경제 안정화 정책을 지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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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이론은 경기 부양 부정후속 연구서 한계 드러나정책 기여 강조한 노벨위이론과 수상 이유 엇박자 등록 2026-10-20 오전 5:00:03 수정 2026-10-20 오전 5:00:03 가 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로버트 홀 스탠퍼드대 교수와 마이클 우드퍼 컬럼비아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필자가 과거 소비 이론으로 졸업 논문을 쓴 적이 있었기 때문에 홀 교수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된 것이 너무나 반갑다. 그런데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한 페이지짜리 보도자료의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것은 홀 교수가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에 미시적 기초(microeconomic foundations)를 제공한 것이 수상 이유라는 점이다. 그 논리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중간 과정이 생략된 서술이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설명을 해보자면 홀 교수가 정립한 임의보행가설(random walk hypothesis)은 정부의 경제 안정화 기능을 지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부의 시장 개입을 지지하는 쪽은 케인스 류(이후 파생되는 네오케인지언, 뉴케인지언 등까지를 포함한다)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소득 보조와 같은 경기부양책을 쓸 때 소비가 진작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홀 교수의 임의보행가설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미래 소비를 결정하는 요인은 오직 현재 소비이고 소득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주장한다. 그 이후에 임의보행가설을 실증적으로 증명 또는 반박하는 일련의 연구들에서 이번 오해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우선 플래빈은 임의보행가설이 경험적으로 잘 성립하지 않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들이 이어졌다. 그 한 파트가 캠벨·맨큐, 젤데스, 시어 등의 유동성 제약(liquidity constraint)에 대한 연구이다. 또 다른 파트는 스키너, 다이넌, 캐롤·샘윅 등의 예비적 저축(precautionary saving) 연구를 들 수 있다. 이들의 연구는 소비의 임의보행가설이 통계적으로 잘 증명이 안 되는데 이는 가계가 차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소득이 들쭉날쭉할 경우 그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즉, 미래의 소비는 현재의 소비에만 의존한다는 임의보행가설을 부정한다. 따라서 이번 보도자료의 내용대로라면 홀 교수가 아니라 이를 반박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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