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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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보조기로 치료가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실제로 시중에는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실리콘부터 엄지발가락을 당겨주는 보조기, 교정 양말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이러한 보조기 사용을 권하기도 한다.보조기 치료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부위가 신발에 눌리는 것을 줄이고, 발가락끼리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전의 다양한 연구에서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가 통증 감소와 무지외반각 개선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연구마다 효과의 크기가 달랐으며, 일부 연구에서 관찰된 각도 변화도 대체로 매우 미미한 정도였다.따라서 보조기의 역할과 무지외반증의 ‘교정’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엄지발가락 끝이 옆으로 휘어진 문제가 아니다. 첫 번째 중족골과 엄지발가락뼈의 정렬이 틀어지고, 경우에 따라 뼈의 회전과 종자골 위치까지 변하는 구조적인 변형이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발가락이 조금 반듯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이미 변형된 뼈의 위치 자체를 정상적인 배열로 되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하지만 무지외반증이 있다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변형이 있더라도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이나 신발 착용에 큰 문제가 없다면 넓고 편한 신발, 실리콘 보조기, 깔창 등을 이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엑스레이상 각도가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겪고 있는 통증과 기능의 불편함이다.반대로 보조기와 신발 조절에도 통증이 반복되고, 오래 걷기가 힘들거나 신발 선택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다면 수술적 교정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무지외반증 수술은 과거처럼 큰 절개를 해야 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뼈를 절골하고 위치를 교정하는 최소침습 수술이 발전하면서 수술 방법도 다양해졌다.그중 하나가 MITA수술 방법이다. 본원에서 시행한 MITA수술 연구에서는 수술법의 주요 절골 과정에 2㎜ 크기의 작은 피부 절개를 이용했으며, 수술 전 평균 약 35도였던 무지외반각은 수술 1년 후 감소했다. 통증을 평가하는 VAS 역시 평균 약 3점에서 0점에 가깝게 감소했다. 재발 역시 관심이 많은 부분이다. 이 연구에서 증상을 동반한 무지외반증 재발은1% 미만에서 관찰됐다. 결국 “무지외반증을 수술 없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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