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후보자 통화정책 방향은
"중동정세 급변 속 환율 불안
엄중한 시기, 막중한 책임감"
스테이블코인엔 부정적 입장
"안정적 화폐 역할 충족 못해"
한국은행 신임 총재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되면서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신 후보자는 중동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 안정과 경제 활력을 동시에 다져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신 후보자는 22일 지명 소감으로 "물가, 성장, 금융 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관세정책 변화, 주요국 통화·재정정책이 우리 경제의 상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던 가운데 최근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과 경제 전망 불확실성도 고조됐다"며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가 2.50% 수준으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동 사태가 터지면서 물가와 환율이 불안정한 가운데 미국과의 금리 차가 더욱 벌어질 경우 원화 약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은 통화정책에 대해 중립 기조가 강하다.
지난달 한은이 공개한 8월 예상 점도표에 따르면 금통위원 7명이 1인당 3개씩 부여된 총 21개 점 가운데 16개를 연 2.5%에 찍었다. 76.2%의 점이 현재 수준인 동결에 찍힌 것이다. 반면 4개는 2.25%에, 1개는 2.75%에 찍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신 후보자를 매파적 인물로 보고 있다. 신 후보자가 취임하고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그는 2022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은 과잉 대응하는 것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과감하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후보자는 최근 중동 사태 여파에 대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 후보자는 BIS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공급 측면의 충격적이고 특히 일시적인 상황이라면, 이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고 지켜봐야 하는 교과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며 중앙은행들에 금리를 조정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정부가 신 후보자에게 원하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중동 상황 때문에 물가가 좀 많이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물가 관리 문제와 또 하나는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과 물가라는 해법이 난해한 두 가지 주문을 한꺼번에 준 대목이다.
신 후보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 화폐의 역할을 충족하지 못하며 규제가 없어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창용 총재 시절 부동산과 교육 등 사회문제 전반으로 역할을 넓혔던 한은 기조가 물가 관리 등 통화정책에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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