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러닝 후 치킨파티… 대구서 무더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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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치맥페스티벌 열려
프리미엄 좌석 외 현장 무료입장

지난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 전경.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 전경. 대구시 제공
여름이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꼽히는 대구. 지역 특유의 무더위를 일컫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는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여름 브랜드가 됐다. 대구시는 이 같은 이미지를 축제와 관광 자산으로 활용하며 국내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을 키우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예비 글로벌 축제’ 선정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치맥26(이륙)’을 주제로 K푸드와 K컬처를 결합한 글로벌 축제를 표방한다.

대구가 ‘치맥의 성지’로 불리는 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6·25전쟁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양계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들이 잇따라 탄생했다. 여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여름 더위가 더해지면서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후 프로야구 열풍과 한류 확산을 계기로 치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다.

2013년 첫 축제에는 27만 명이 찾았고, 지난해에는 84개 업체와 250여 개 부스가 참여해 약 95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장은 2·28자유광장, 2·28기념탑 주차장, 두류공원 로드, 코오롱 야외음악당 등 4개 권역으로 운영된다.

주 무대인 ‘대프리카 워터피아’에서는 물과 전자댄스음악(EDM) 공연이 어우러진 시원한 무대가 펼쳐진다. ‘치맥 떼창 클럽’에서는 관람객이 함께 노래하며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K-치맥 컬처 스트리트(문화 거리)’와 가족형 체험 공간인 ‘치상 낙원 EGG섬’도 새롭게 꾸며진다. 지난해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콘텐츠 공간으로, 올해는 시그니처(대표) 포토존과 참여형 미션 프로그램 ‘황금 EGG를 찾아라’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더해 재미를 더했다. 축제 전날인 30일에는 치맥과 러닝을 결합한 ‘대프리카 치맥런’도 처음 열린다.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글로벌 라운지를 운영하고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서울 광화문광장 전광판에는 축제 홍보 영상도 송출했다. K치킨 신메뉴 경연대회 수상작은 상품화를 거쳐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일부 프리미엄 좌석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대구시는 “쿨링포그와 장애인 관람석, 보행 환경 개선 등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축제 내용은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환 한국치맥산업협회 회장은 “치맥은 이제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푸드 문화”라며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치킨 산업과 관광, 문화를 연결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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