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는 오늘도 답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레이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 6번 중견수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사구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3으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도 무안타로 침묵하며 화이트삭스 원정 3연전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실망의 연속이었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때리면서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땅볼 병살타였다.
4회에는 바뀐 좌완 브랜든 아이서트를 상대했는데 8구째 슬라이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1사 만루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조던 리슈어를 상대로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팀이 2-5로 역전을 허용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타일러 길버트 상대로 사구 출루했지만, 이번에는 1사 만루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잔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도 답답한 경기를 했다. 2회 패트릭 베일리의 1타점 2루타, 5회 윌리 아다메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역전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2-5로 졌다.
이정후는 그나마 수비에서는 웃을 수 있었던 장면이 있었다. 2회말 마이클 A. 테일러의 잘맞은 타구를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정후의 호수비에 힘입은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