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그룹 비치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이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2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두 동생과 사촌, 친구와 함께 그룹 비치보이스를 결성해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서핀유에스에이(Surfin USA)’ ‘캘리포니아 걸스(Califonia Girls)’ 등 미국 서부 해안의 ‘청춘 낙관주의’를 노래한 초기 히트곡들로 인기를 끈 뒤 다양한 작곡·편곡 실험을 통해 독보적인 예술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000년 작사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1년에는 미국 팝 음악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그래미 평생공로상’, 2007년에는 ‘케네디 센터 명예훈장’을 수상했다. 고인은 1960년대 후반부터 정신 분열 증세를 보여 활동을 중단하고 격리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엔 중증 치매를 진단받았다. 유족으로는 다섯 명의 자녀가 있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