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한국 축구 수준 높은 줄 몰라” 울산에 경계심 드러낸 선다운스 감독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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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르 앞둔 미겔 카르도소 마멜로디 선다운스FC 감독은 상대 울산HD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르도소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인터 앤 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로 다가온 울산과의 일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마멜로디 선다운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를 대표하는 것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겔 카르도소 선다운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올랜도)= 김재호 특파원

미겔 카르도소 선다운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올랜도)= 김재호 특파원

남아프리카 공화국 클럽인 선다운스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전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집트 클럽 피라미즈에 종합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우승이 좌절됐다. 아쉬움을 남기고 미국으로 넘어왔다.

그는 “준비 과정과 관련해서는 두 차례 휴식기가 있었다. 일단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휴식 기회가 있었다. 지난 시즌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함께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였다. 그리고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기본적으로 경기의 주요 원칙들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들을 시뮬레이션해 최고의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이 경기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사흘간 연구할 수 있었다. 경기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은 매 경기 상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내 생각에 울산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은 팀이다. 차이를 만들기 위한 순간을 설정하기 위해 양 팀이 아주 대등한 경기를 할 것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접전을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서 울산을 이번 대회 약체 중 한 팀으로 평가하는 것도 동의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한국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라라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 월드컵에서도 자신들의 존재를 보여줬었다. 그리고 울산도 수준 높은 여러 나라의 선수들을 보유한 수준 높은 팀”이라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그런 팀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수준을 보여주려는 방법을 갖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선다운스는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선다운스는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고난의 시간은 사람을 더 강인하게 만든다. 이번 대회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은 우리를 결국에는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다음 레벨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경쟁은 우리를 더 나은 단계로 끌어 올릴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전술적으로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분명한 전술적 접근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선다운스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울산의 대결은 서로가 상대와 경쟁을 통해 자신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카르도소는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본다. 먼저 축구의 발전에 관한 얘기다. 이런 큰 대회에서는 언제든 축구의 동향에 대한 분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미래의 축구는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이는 축구의 진화에 있어 역동성을 보여준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측면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팀들이 경쟁하면서 축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모로코, 이집트, 나이지리아, 튀니지 클럽들이 어떻게 경기하는지를 봤다. 이들은 다른 문화 배경에서 다른 경기 형태를 보여줬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힘든 도전이었다. 동시에 흥미롭기도 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선다운스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울산에 이어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세(브라질)을 상대한다.

그는 “경기가 시작되면 우리는 도전의 수준을 알게 되고, 이는 정말로 설레는 일이다. 유럽, 남미의 다른 팀들을 상대하면서 다른 방식의 경기를 접해보는 것은 꽤 신나는 도전”이라며 다양한 문화권의 팀들을 상대할 클럽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올랜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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