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기 신도시 교통대책 89개 중 77개 지연… 입주 석 달 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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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2월 인천 계양지구 1300채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의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신도시 주민들의 발이 되어 줄 광역교통대책은 10개 중 8개 이상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속도전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할 필수 기반시설인 교통망 구축은 전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서울 수요 쏠림을 해소하기는커녕 실수요자들에게 외면받는 ‘외딴섬’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철도 개통이나 역 신설, 도로 확장, 대중교통 등 3기 신도시 광역교통계획 6개 지구 89개 사업 중 당초 발표 시기보다 완료 일정이 늦어진 사업은 86.5%인 77개에 이른다. 모든 지구가 첫 입주를 시작하는 2029년까지 완료되는 사업은 23건에 불과하다. 당장 연말 입주를 앞둔 인천 계양은 핵심 대책인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사업이 지자체 간 노선 갈등 등으로 기약 없이 미뤄졌다. 경기 남양주 왕숙은 공사비 문제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입찰이 줄줄이 유찰돼 2032년에야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하남 교산 역시 핵심 철도망이 지연돼 입주민들이 대중교통 없이 갇혀 지내야 할 판이다. 과거 김포 한강, 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 입주민들은 허허벌판에 도로와 철도가 늦게 뚫리는 바람에 수년씩 출퇴근 ‘교통 지옥’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입주와 교통망 개통 시점을 맞추는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택지부터 지정해 놓고 뒤늦게 공사비 갈등과 지자체 민원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8·13 공급 대책에서 인허가와 보상 절차를 서둘러 3기 신도시 공급을 계획보다 1, 2년씩 앞당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파트 건물만 덩그러니 지어놓는다고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쏠리는 수요가 분산되지는 않는다. 교통망 확충과 택지 개발이 하나의 도시계획 체계 내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아울러 민간 공사비 상승분을 현실화하는 등 교통망 지연의 원인을 해결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비즈워치 고양이 눈 황규인 기자의 베이스볼 비키니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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