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DMZ 폭발, 북 지뢰 유력”… 고의 여부 밝혀 단호한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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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해 우리 군 장병에게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힌 지뢰가 “북한군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군 당국의 중간 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합참은 27일부터 이틀간 유엔사와 현장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폭발 원인은 아군 지뢰가 아닌 게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7일 만이다. 이날 합참은 부상 장병의 의복 장구에서 채취한 화약흔을 감정한 결과 북한군 지뢰임을 뒷받침하는 트리니트로톨루엔(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에는 보통 TNT 220g가량의 폭약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 당시 우리 장병들이 폭발 지점에서 1m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군이 1969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수지 반보병 대인 지뢰를 목격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우리 장병들을 겨냥해 고의로 지뢰를 묻었는지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폭발 지점은 군사분계선 이남 10여 m로, 우리 군이 지난해 9월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한 지역에서 불과 10여 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북한군이 우리 군을 표적 삼아 의도적으로 지뢰를 설치했다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일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군사적 도발이 된다. 북한이 발뺌하지 못할 증거를 바탕으로 고의성 여부를 밝혀낸 뒤 분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 같은 책임 있는 조치를 단호히 요구해야 한다. 이번 폭발 사고 초기 우리 군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그와 별개로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불필요한 남남 갈등을 피할 수 있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2024년부터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을 이유로 군사분계선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휴전선 침범을 되풀이해 왔다. 이번 사고는 우리 군이 그에 대응해 지뢰 매설 지역을 확인하기 위한 새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발생했다. 어떤 경우든 북한의 국경선화 작업이 이번 폭발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셈이라 할 수 있다. 북한군의 상습적 군사분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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